"檢 관행상 가장 나쁜 것은 먼지털이식 수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렇게까지 한 달 동안 (수사를) 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관행상 가장 나쁜 것은 먼지털이식 수사, 별건 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압수수색을 공식 시작으로 검찰의 조 장관과 가족 관련 수사가 근 한 달째 진행되고 있다”며 “어떤 수사는 관련된 수사팀만 검사관 20여명, 수사관 50여명이 동원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아무쪼록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총력 수사가 아니라 국민의 관심사, 실체적 진실을 그대로 밝히기 위한 수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언론을 향해서도 “지난 한 달 가까이 쓴 (조 장관 관련) 언론 기사가 130만건이 넘는다”면서 “이 많은 기사 중에서 진실이 얼마나 있는지 되돌아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진실을 국민에 알리는 것이지 의혹 제기나 불법적 피의사실 공표를 받아쓰는 데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 장관에 대한 ‘악의적’ 보도 행태 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이른바 ‘유치원 3법’의 국회 법사위 계류 기간이 이날 만료돼 내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데 대해 “계류 90일 동안 제1야당의 태업으로 제대로 논의조차 한 번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패스트트랙에 오른 또다른 법안인 정치개혁 및 사법개혁 법안과 관련해서도 “한국당은 태업 정치를 그만 두고 논의에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출국한 데 대해서는 “북미 간 새로운 비핵화 협상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다양한 한미 간 현안에 대해 서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