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가족 의혹 관련 자료 확보 중
지난달 27일 첫 강제수사 후 한달여만에
조국 자택 인근, 주민과 취재진에 북새통
"좋지도 않은 일, 이런 일 엮여 부끄러워"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 중인 23일 오전, 조 장관의 자택 인근은 난데 없는 광경에 소란한 모양새다.
조 장관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 A아파트에 이날 오전 9시를 전후해 도착한 검찰 관계자들은 수시로 해당 동을 오가며 분주히 움직이는 중이다. 이날 검찰 관계자들은 조 장관 출근까지 기다렸다가 압수수색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이날 8시40분께 자택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9시께에 처음으로 수사관들이 들어간 이후 9시15분께 검찰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자 2명·여자 1명, 이어 30분께 남자 1 명·여자 1명, 56분께 남자 1명·여자 1명이 추가로 조 장관 자택으로 올라갔다.
60대 남성은 “장관이 된 게 같은 아파트 주민 입장에서 환영하고 축하할 일이었는데 이제는 부끄러운 일이 됐다”며 “가끔 지나가다 보는 게 전부였지만 나름대로 (같은 아파트 주민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사실상 피의자 신분 아니냐”며 “기자간담회 등에서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주민들과도 얘기를 나눴는데 부끄러운 일이라는 반응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 주민은 현장에 모인 취재진에게 “저기 저 방, 에어컨 실외기 달린 쪽”이라며 조 장관의 집을 가리키기도 했고, 또 다른 주민은 “좋지도 않은 일인데 이렇게 관심을 받으니 부끄럽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들을 조 장관의 자택에 보내 가족 관련 의혹을 둘러싼 각종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당시 딸의 입시 의혹과 관련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고려대, 단국대, 공주대 등과 사모펀드 의혹 관련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및 관련업체 등 수십여곳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이후에도 딸 입시 및 사모펀드 의혹의 중심으로 지목되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사무실과 자산 관리를 도운 PB(프라이빗뱅커)가 근무한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 등도 압수수색했다.
최근에는 코링크PE 투자를 받은 익성과 자회사 IFM 등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