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후폭풍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오르는 등 호기를 맞으면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권은 조 장관 임명 이후 촛불집회를 이어가는 한편, 조 장관 사퇴 대국민서명운동과 1인 시위 등 전방위 공격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까지 삭발투쟁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여투쟁 최전선에 나선 한국당은 3주연속 지지율이 올랐다. 바른미래당 역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범진보정당의 지지율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추후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거대양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이 역전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23일 발표한 9월3주차 여론조사 결과(9월16~20일, 전국 성인 3010명 대상,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1.8%p)에 따르면 한국당의 지지도는 32.5%로 3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추석 연휴 직전인 11일부터 지난주 20일까지 조사일 기준으로 6일 연속 30%를 유지했다.
조 장관 5촌 조카 영장청구 및 구속과 조 장관 부인 검찰 소환 소식, 정부·여당의 피의사실 공보준칙 개정 이슈가 터지는 가운데 황 대표의 삭발 투쟁이 기폭제가 되면서 여론몰이로 보수층이 뭉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당은 진보정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서울, 경기·인천에서 각각 32.2%와 31.4%를 기록하면서 전주 대비 각각 3.2%p, 4.5%p(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령대 지지율에서도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율 높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24.7%, 31.8%를 기록해 각각 3.3%p, 11.3%p 올랐다.
흩어져 있던 중도보수층이 조국 사태를 계기로 결집했고 이에 따라 수도권과 2030 세대에서도 지지도 상승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바른미래당은 역시 무당층으로 있던 보수층 일부가 결집하면서 전주 대비 1.0%p 오른 6.2%를 기록했다.
그동안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 왔던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실제 9월3주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민주당을 지지한 비율은 35.5%와 38.5%로 전주 대비 각각 2.6%p, 1.9%p 하락했다. 또 같은 기간 20대 지지율은 40.8%로 0.2%p 상승했지만 30대는 44.5%로 9.9%p 하락했다.
한국당의 릴레이 삭발 보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국가 안보실 2차장 불화설, 고용지표 발표 등 잇단 악재가 터진 탓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0.9%p 내린 5.3%, 민주평화당은 0.2%p 내린 1.6%, 우리공화당은 0.2%p 오른 1.4%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