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문화 소외지역 아동-청소년 진로 지원… ‘드림하이-미래성장 프로젝트’ 진행 직접 영화 제작하는 ‘무주 영화캠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협연 연주회도
문화 소외지역 아동을 지원하는 드림하이-미래성장프로젝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북 무주 영화캠프는 이 지역 영화 지망생에게 시나리오 쓰기부터 영화 제작까지 직접 참여하도록 했다. 굿네이버스 제공
여 양은 “그동안 연기학원이나 영화제작사 등 영상 관련 분야 인프라가 잘 구축된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 학생들이 부러웠다”며 “하지만 최근 드림하이-미래성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영화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조민호 감독과 ‘응답하라 1988’의 배우 김선영을 만나 연기 지도를 받으며 배우로서의 꿈을 더욱 키우고 있다.
드림하이-미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아동들은 진로를 탐색하고 관련 체험을 하며 자신의 적성을 찾는 기회를 얻고 있다. 올해는 무주, 서울, 충남 서천 지역에서 영화캠프, 오케스트라, 어린이합창단 총 3개 프로그램에 아동 150명이 참여했다.
■ 무주 산골아이들, 영화에 빠지다
‘무주산골 영화캠프’는 영화나 영상 제작에 관심이 있는 지역 중고교생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간 무주 학생연합 영상동아리 학생 40명이 참여해 호롱불마을에서 영화를 제작했다.
학생들은 직접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회의를 열고 무주군 내 여러 장소를 방문해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관계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클래식 교육
세종꿈나무오케스트라 여름캠프는 음악 교육을 실시하고 깜짝 연주회도 열어주었다.
8월 7일에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게릴라 플래시몹(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깜짝 이벤트를 하고 바로 흩어지는 이벤트)을 진행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바이올린, 플루트, 호른 등 10개의 악기를 연주하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시각장애를 가진 한 학생은 녹음기로 모든 음을 외운 뒤 트럼펫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이들은 11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백건우 씨와 협연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 농어촌 아동들이 만드는 천상의 화음
충남 서천 어린이합창단은 뮤지컬 안무와 무대를 직접 제작해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
서천어린이합창단이 제작한 뮤지컬 ‘서천 이야기’는 서천에 사는 할머니를 찾은 손녀 선화와 친구 미애의 우정을 다룬 작품으로 9월 21일 문예의 전당에서 공개됐다. 이 뮤지컬은 12월 서천주니어오케스트라와 함께 서천 국립생태원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굿네이버스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배움의 열정을 잃지 않도록 드림하이-미래성장 프로젝트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소외지역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아이들이 꿈을 키워 나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은 “아동, 청소년의 진로 탐색 프로그램들은 아이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굿네이버스는 소외지역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