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정치적 경쟁자 조사 요청"

미국 공화당 소속으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해온 밋 롬니 상원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간) 롬니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직접적으로든 개인 변호사를 통해서든 간에,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하는 건 극도로 큰 문제다”(If the President asked or pressured Ukraine’s president to investigate his political rival, either directly or through his personal attorney, it would be troubling in the extreme.)라고 밝혔다.
미 언론이 이번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추문 중 가장 심각하다고 평가하는 가운데 공화당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헌터는 2014년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홀딩스에 이사로 채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이 2016년 이 기업의 부패 의혹을 수사하려 하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들을 수사하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을 내쫓으라고 우크라이나 정부 측을 압박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빅토르 쇼킨 당시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10억달러 규모 대출 보증을 철회하겠다고 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이 해임 요청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을 위한 것인지가 관건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시 우크라이나의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의혹을 ‘바이든 스캔들’이라고 부르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대화는 주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내용이었고, 부패에 관한 것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나 그의 아들과 같이 우리 국민이 우크라이나에서 부패를 저지르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관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