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신한 마이홈 적금’(위쪽)과 KEB하나은행의 ‘신세계TV쇼핑 제휴적금’. 2020년 1월 도입되는 예대율 규제 강화에 대비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특판 상품 출시가 한창이다. 사진제공|신한은행·KEB하나은행
■ 금리 하락기, 연 5%대 고금리 특판상품 왜?
가계대출 115%·기업대출 85%
정부, 예대율 평가 때 가중치 부여
예금잔액 늘려 기준 맞추려는 전략
시중은행들이 금리 하락기에 고금리의 예적금 특판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상은 발 빠르지만 예금금리 인상은 더디고 인색하다”는 원성을 들어왔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 되는 요즘, 오히려 새로운 특판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결국 정부 기준에 맞게 예대율을 관리하려면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늘려야 한다. 하지만 가계대출 비중을 줄이기가 쉽지 않고, 위험부담 있는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특판 상품으로 예금 잔액을 늘려 예대율 기준을 맞추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신한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과 함께 가입하면 연 3% 금리를 적용하는 ‘신한 마이홈 적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 2% 자유적립식으로 적금 만기시점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하면 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신세계TV쇼핑과 손잡고 연 1.7% 캐시백을 더해 총 연 5.0% 금리 효과를 누리는 제휴적금을 내놨다. 신세계TV쇼핑 모바일 앱에서 온라인 계좌개설 서비스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1년에 월 2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NH농협은행은 아동수당 수령고객에게 최고 연 5.2% 금리를 적용하는 ‘NH아동수당 우대적금’을 출시했다. 아동수당을 NH농협은행으로 수령하면 1.5%포인트, 주택청약저축 가입 시 0.5%포인트, 형제나 자매 함께 가입 시 0.5%포인트, 셋째 이상 아동에게 1.0%포인트 등 최고 3.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