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대덕 과학미술대회’ 대회 열기 고조… 부모 손잡고 심화학습 분주

입력 | 2019-09-24 03:00:00

참가 신청자들 연구소 방문… 미취학 아동 ‘유아 특별세션’도




“영화 아이언맨의 슈트 가슴 한가운데 있는 ‘아크원자로’ 아시죠? 이게 미디어를 통해 볼 수 있는 핵융합 원리의 초소형·고효율 에너지 원자로의 사례죠….”

19일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국가핵융합연구소 강당. 이 연구소 선행기술연구센터의 이형호 박사가 핵융합 에너지를 설명하기 위해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가 푸른빛의 작은 원자로를 가슴에 부착하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자 아이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을 내기 시작했다.

28일 열리는 제1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미술대회 참가 신청자들이 그림 주제에 대한 심화학습을 위해 연구소를 찾았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익숙한 소재가 나오자 더욱 신바람이 나 질문을 해대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1시간가량 특강을 들은 뒤 이 박사의 안내로 안전모를 쓰고 ‘KSTAR’ 주장치실을 둘러봤다.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든 ‘인공태양’ KSTAR의 위용을 목격하자 아이들은 물론 어머니들도 탄성을 질렀다.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 동아사이언스 후원으로 열리는 이 과학미술대회를 앞두고 ‘연구원 방문의 날’ 행사가 시작돼 26일까지 연구소별로 이뤄진다. 세종시 다정초등학교 3학년 신예원 양의 어머니 장지선 씨는 “대전에는 과학기술 분야의 핵심 연구소들이 많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아 소중한 기회”라며 “과학자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고 연구현장을 방문할 수 있어 정말 잘 기획된 미술대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랬듯이 과학자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원자나 유전자(DNA) 모형 도출은 바로 그런 능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과학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이런 미술대회는 그런 자질을 기르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과학미술대회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정부출연연구원과 KAIST 등 14개 연구기관이 선정한 과학기술 주제를 그린다. 장관상과 시도지사상, 교육감상 등이 마련됐으며 미취학 아동들도 참여할 수 있는 ‘유아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제1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미술대회
○ 일시: 9월 28일(토) 오전 10시 반∼오후 3시 반
○ 장소: 국립중앙과학관 창의나래관 앞 역사의 광장
○ 참가 대상: 전국 초등학교 1학년∼고교 3학년생. 미취학 아동은 ‘유아 특별 세션’ 참가 가능(참가비 없음)
○ 접수 마감: 9월 27일(금)
○ 신청방법: 대회 홈페이지에서 신청
○ 시상 : 장관상, 시장상, 시도교육감상, 대학총장상, 연구기관장상 등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