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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푸드앤아트 페스티벌 “은빛갈대 출렁이는 순천에서 가을을 즐기세요”

입력 | 2019-09-24 03:00:00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진행
음식경연대회-미식대첩 등 ‘맛의 고장’ 먹을거리 행사 풍성




전남 순천은 가을이면 은빛 갈대가 출렁이는 순천만 습지와 순천만 국가정원을 끼고 있는 생태 도시다. 순천은 911km² 넓이에 조계산과 섬진강, 보성강 그리고 드넓은 갯벌이 있어 다양한 식재료가 풍부하다.

생태와 자연이 잘 보전된 순천은 자연에서 얻은 건강의 맛 에코푸드도 유명하다. 정명화 순천시 음식관광팀장은 “순천은 조선시대에 임금님 진상 음식 재료가 20여 가지에 달할 정도로 곡물과 해산물이 풍부했고 덕분에 맛의 고장으로도 유명했다”고 말했다.

맛의 고장 순천에서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음식과 예술이 만나는 2019 순천 푸드앤아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페스티벌은 ‘더 맛나는 세상, 순천이 예술이야’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페스티벌 장소는 순천의료원 로터리에서 남교오거리까지 800m, 문화의거리와 연자로 700m 등 옛 도심 거리 1.5km 구간이다. 천막 100여 개, 푸드 포장마차 20개, 푸드 컨테이너 등 150여 개의 먹을거리, 즐길거리 가게가 들어선다.

인구 29만 명인 순천에는 한식당이 1800여 곳 있는데 한정식은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이다. 페스티벌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음식은 한정식 순천한상이다.

순천시는 꽃게장, 떡갈비, 꼬막장 등 3개 메뉴와 반찬 5개 등이 제공되는 순천한상을 개발해 선을 보인다. 페스티벌에서 관광객들에게 순천한상을 1인당 1만5000원에 제공하고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27일 오후 7시 열리는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순천한상을 소개하는 뮤지컬 극단의 퍼포먼스 ‘하늘이 내린 순천의 최고 밥상’이 진행된다.

28일에는 순천 지역의 특산물을 재료로 활용한 향토음식 발굴과 음식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전국 음식경연대회를 순천의료원 로터리 앞에서 진행한다. ‘순천내림음식’을 주제로 대대로 내려오는 내림음식의 비법과 조리법을 활용한 경연으로 축제의 볼거리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에는 순천 최고의 맛집을 찾는 ‘순천 미식대첩’이 열린다. 이미경 요리연구가의 총명밥상 요리체험 교실 등 건강한 밥상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관이 운영된다.

올해로 4회째인 페스티벌은 시민이 참여해 남도 음식의 메카 순천을 만들어 가고 있다. 축제장에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주전부리 음식 공간이 있다. 특히 남문교에는 5m 높이에 달하는 꼬치 모양의 바비큐 상징 조형물이 설치된다. 남문교 주변에서는 대형 그릴에 순천 음식 재료를 구워 먹는 바비큐 파티가 열린다. 이 밖에 7080세대를 위한 추억의 먹을거리 공간과 세계 10여 개 국가 음식이 판매되는 공간도 마련된다.

순천시는 페스티벌 기간에 가수들의 초청 공연과 게임체험존, 헬스케어존 등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문화의거리부터 연자로까지 아트마켓이 들어서 다양한 예술작품 전시와 공예 체험 등이 가능하다. 페스티벌 기간 중앙로 일원의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허석 순천시장은 “페스티벌은 지난해 38만 명이 참여할 정도로 순천의 음식과 예술을 향유하는 기회가 되고 옛 도심 상가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