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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임은정 부장검사, 경찰청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

입력 | 2019-09-23 22:34:00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직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에서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 관련 의견 수렴 대상으로 지목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45·사법연수원 30기)가 다음달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국회 행안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임 부장검사를 포함한 증인 및 참고인 36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경찰청 국감에 현직 검사가 출석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임 부장검사에게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검찰 개혁에 관련된 의견을 청취하자”고 요청해 여야가 합의했다.

민주당은 ‘조국 국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경찰청 국감 자리에서 임 부장검사가 참고인으로 나와 검찰의 조 장관 수사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 임 부장검사는 20일 검찰의 조 장관 수사에 대해 “검찰의 선택적 수사·분노·정의에 너무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21일 페이스북에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관련해선 “사립대 교수의 사문서 위조 여부에 대해 요란하게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조사도 없이 기소해버린 중앙지검”이라고 쓰기도 했다.

특히 조 장관은 11일 임 부장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검찰 개혁추진지원단은 검찰 내부 자정과 개혁을 요구하는 많은 검사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감찰제도 전반의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적도 있다.

행안위 소속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임 부장검사를 참고인으로 합의해준 만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증인으로 불러 울산청장 재직 당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 동생 표적 수사와 공무원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