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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 차 따라붙은 임성재, 연장서 울다

입력 | 2019-09-24 03:00:00

PGA 샌더슨 팜스, 첫승 놓쳤지만
개인 최고성적 3위 넘어서고 4라운드 연속 나홀로 60대 타수




신인왕 임성재(21·CJ대한통운·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23일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CC(파72)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60만 달러·약 79억 원) 연장 첫 홀. 2018∼2019시즌 신인상 수상자인 임성재는 2m 파 퍼트를 놓쳐, 1m 남짓한 파 퍼트를 성공시킨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우승 상금은 118만8000달러(약 14억 원), 준우승 상금은 71만9400달러(약 8억6000만 원).

임성재는 이날 6타(버디 8개, 보기 2개)나 줄이며 자신보다 4타 앞선 채 최종 4라운드에 단독선두로 나선 무뇨스와 동타(18언더파 270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특히 마지막 조인 무뇨스가 최종 18번홀에서 만만치 않은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기 전까지는 오히려 1타 앞선 상태였기에 아쉬움은 크다.

비록 PGA 첫 우승은 놓쳤지만 임성재는 ‘2년 차 징크스가 뭐지?’라는 듯 새 시즌을 힘차게 열어가고 있다. 이번 준우승으로 종전 자신의 최고 성적(2019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 전체 투어 멤버 중 가장 많은 35개 대회에 출전한 ‘아이언 맨’ 임성재는 개막 전부터 2개 대회 연속 출전해 8라운드 중 7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4라운드 연속 60타대는 임성재가 유일하다. 시즌 초반이라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했지만 상금 랭킹 4위(81만1575달러·약 9억7000만 원),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페덱스컵 포인트 3위(343점)로 순항하고 있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