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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지난해 코카인 적발 109배 늘어…75g→8155g

입력 | 2019-09-24 14:42:00


말레이시아 현지 마약 조직원들에게 압수한 시가 443억원 상당 필로폰. © News1DB


최근 5년간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적발된 마약은 3284억원 상당(15만8406g)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공항별 항공편 마약유입현황(2014~2019년 8월말)’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항별 마약밀수는 인천국제공항이 397건(15만8406g), 328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항공편을 이용한 밀수는 2014년 27건에 불과했지만 2018년 5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밀수마약 규모는 2017년 1만5325g에서 2018년 8만7223g으로 5.7배, 금액은 2017년 163억원에서 2018년 1833억원으로 11.2배 급증했다.

종류별로는 코카인이 2017년 75g에 불과했으나 2018년 8155g으로 109배 늘었다. 필로폰도 2017년 5546g에서 2018년 5만2490g으로 9.5배 증가했다. 대마 역시 2017년 4051g에서 2018년 2만5557g으로 6.3배 늘었다.

이처럼 최근들어 마약밀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대만과 동남아 일대 중국계 마약조직이 우리나라 마약 암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항공편을 통해 원두커피 포장 내부나 가방의 이중공간, 허벅지 등 신체에 마약을 은닉하는 수법으로 밀반입하다 적발됐다.

© 송석준 의원실 제공


항공편을 이용한 마약유입 주요국가는 말레이시아, 미국, 브라질, 태국, 베트남 순으로 파악됐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2016년 항공편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없다가 올해 가장 많은 양(1만8296g)과 금액(549억원)이 밀수됐다.

송 의원은 “최근 마약이 골든 트라이 앵글지역(타이, 라오스, 미얀마 3국의 국경이 접한 산악지대)에서 재배·생산되어 유입되는 만큼 이 지역 여행자를 가장한 마약밀수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