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일류첸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잡고 상위스플릿 진입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포항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뽑아낸 일류첸코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포항과 제주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포항은 11승6무13패(승점39)로 8위, 제주는 4승10무16패(승점22)로 11위에 있었다.
두 팀 모두 무승부는 의미가 없었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를 앞두고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매 경기가 결승이나 마찬가지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로 볼 점유율을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주의 최윤겸 감독 역시 “우리에게 무승부는 큰 의미가 없다. 상황에 따라 전략에 변화를 줄 수 있겠지만, 일단 과감한 공격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며 공격 비중을 높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전반은 지루한 양상이었다. 서로 볼 소유를 높여 공격 찬스를 만들고자 했으나 전반 내내 빌드업을 해 문전으로 볼을 가져가는 과정에서 패스가 끊기기를 반복했다. 전반 양 팀의 유효슈팅은 각각 1개뿐이었다.
경기는 포항의 선제득점으로 균형이 깨졌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일류첸코가 후반 10분 팀 동료 완델손의 크로스를 헤딩 골로 연결했다.
포항은 원했던 승점3을 얻어 승점42가 되어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패한 제주는 25일 인천 유나이티드(상주 상무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포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