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文대통령, 가스公-현대차 사례 언급 트럼프에 ‘한미 경제동맹’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추가 수입, 자동차 자율주행 분야 합작법인 투자 등 대미 선물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손익계산에 철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시사해 온 상황에서 ‘한미 경제 동맹’을 강조하며 설득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이번 방문 기회에 미국의 LNG에 대한 한국의 수입을 추가하는 결정이 이뤄지고, 한국 자동차업계와 미국 자율운행기업 간 합작투자가 이뤄지게 됐는데 이 모두가 한미 동맹을 더욱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적인 면에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많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창사 52년 만에 사상 최고액인 20억 달러(약 2조3910억 원)를 미국의 자동차 부품 및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앱티브에 투자해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총 40억 달러 가치의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소유한다. 내년 중 미국 보스턴에 본사가 설립되면 약 700명이 일하게 된다.
박효목 tree624@donga.com / 세종=송충현 / 배석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