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
캐나다 퀘벡시청
깊어가는 가을.
붉어졌다가 노랗다가 가끔은 하얗고
아주 많은 부분은 푸른가 싶더니
그 사이 연두색도 보이고 검붉은 잎들과
주홍도 섞여 있다.
이런 색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그러데이션을 이루고
화려한 컬러의 향연이 눈에 들어오면
여행자의 마음은 잠시 들뜬다.
이 계절에 단풍 구경만큼 멋진 것이 어디 있으랴.
게다가 그것이 세계 최고의 단풍국
캐나다라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되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드라마 ‘도깨비’에 나온 퀘벡의 거리도 10월에는 온통 단풍으로 붉게 물든다. 드라마의 주 무대였던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나크 호텔 주변의 경관도 유명하다. 세인트로렌스강과 올드퀘벡이 내려다보이는 퀘벡시의 가장 아름다운 언덕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자유의여신상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으로 유명한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도시 뉴욕도 단풍 구경으로는 캐나다에 버금가는 곳이다. 캐나다의 단풍 구경이 10월 말에 끝난다면 뉴욕은 조금 늦게 단풍이 들어 11월 중순까지는 늦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맨해튼의 한가운데 들어선 센트럴파크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초록빛의 나무들이 일순 노랑과 붉은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장관을 연출한다. 길이 4.1km, 도심 속의 공원에서 터질 듯 뿜어져 나오는 단풍의 붉고 노란 잎들이 거대한 마천루와 하모니를 이루는 경치는 캐나다의 단풍과는 다른 감동적인 풍경이다. 뉴욕에서 우드버리로 넘어가는 길에 만나는 커다란 호수, 레이크조지에서도 절정의 단풍을 만날 수 있다. 뉴욕에서 이 호수로 가는 120km의 길은 애디론댁 산맥을 따라 이어지는데 현지에서는 ‘낭만과 감성의 길’이라 부를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차창으로만 보아도 충분히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십수 년 전만 해도 미국과 캐나다 여행은 비싼 비용과 긴 일정 때문에 평생 한 번 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엄두가 나지 않는 코스였다. 유학 간 가족을 만나러 방학 때 잠깐 들른 김에 며칠을 묵어가며 관광까지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온전히 뉴욕과 워싱턴, 나이아가라,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까지 돌면서 관광을 목적으로 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수요가 늘어나면 공급이 많아지기 마련. 양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북미로 가는 항공편의 좌석수를 늘렸고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등의 외항사도 가격 합리화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지금 미 동부, 캐나다 여행은 20년 전과 거의 차이가 없는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최소 출발 인원 걱정 없이 2∼4명만 모여도 출발이 가능하며 귀국 비행기편을 연장해 며칠 더 머물고 싶다면 추가비용을 내면 변경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참좋은여행 홈페이지 메인 검색창에서 ‘UPP3281’을 입력하면 각 출발일별 일정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전화 문의와 예약은 참좋은여행 북미팀으로 가능하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