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이 없는 일반인의 64%가 팽윤, 탈출 등 비정상적인 디스크를 가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만성적인 허리통증의 원인으로 무조건 디스크를 의심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허리 통증, 과연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는 것일까? 허리 디스크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고, 허리 통증으로 고민해 왔던 사람들이라면 주목해 볼만한 책이 나왔다. 국내 유일 척추 전문 프로파일러로 알려진 저자는 강남성모정형외과 신경외과 치료부장 등을 지내며 허리 통증을 잡지 못해 고통 받았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얻은 연구 성과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책을 썼다고 밝혔다. 책을 쓴 소마통합운동센터 이창욱 센터장은 허리 통증의 원인 치료를 위해, 머리에서 발끝, 내장과 호흡, 환자의 작은 생활 습관까지 낱낱이 파헤치는 것이 그의 치료 철학이라고 한다.
그는 허리 통증은 ‘디스크’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통증’ 그 자체가 문제라고 강조한다. 애꿎은 ‘디스크 문제 진단’에 무리한 근력 운동, 부적절한 물리 치료, 약물 치료, 급기야 하지 말아야 할 수술까지, 허리 통증이 낫기는커녕 더 이상 근본 치료가 불가능해질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제대로 통증을 잡으려면 스스로 움직이는 운동 조절 시스템을 되살려야 하며, 그 핵심은 바로 책에서 설명하는 척추 움직임 운동이다. 하루 3분 투자로 틀어진 골반과 다리, 척추의 밸런스를 찾을 수 있고 이는 곧 수술 없이 허리 통증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비수술로 얼마든지 허리 통증을 잡을 수 있으며, 디스크는 허리 통증의 결과이지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기존 병원들은 디스크 자체만을 볼 뿐 제대로 된 원인 규명을 하지 못한다. 환자들도 의사가 권한대로 주사를 맞거나 약물 치료, 수술을 통해 잠깐이라도 통증을 가라앉히긴 하지만 다시 재발하게 된다. 저자는 디스크가 튀어난 정도와 통증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척추를 긴장시키는 여러 나쁜 생활 습관들이 진짜 통증의 원인이고, 이것을 해결해야 건강한 디스크를 가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대인의 고질병 허리 통증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한 이 책을 출간한 쌤앤파커스 관계자는 “최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허리 통증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에 이창욱 저자의 노하우와 연구 성과를 통해 독자들도 허리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며 책의 출판 배경을 설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