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빚 평균 1억2000만원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23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는 5년 사이 20% 넘게 늘었다. 이들이 진 빚만 500조 원으로 1인당 평균 빚이 1억2000만 원 정도였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다중채무자는 422만7727명이다. 다중채무자는 2014년 말 351만1431명에서 5년 만에 70만 명 넘게 증가했다. 다중채무자를 포함해 금융권에서 빚을 진 사람은 총 1938만3969명으로 이들 5명 가운데 1명이 다중채무자다.
다중채무자의 빚 규모는 508조9157억 원으로 지난해 처음 500조 원을 돌파했다. 2014년 말 기준 344조3095억 원과 비교하면 47.8% 불어났다. 1인당 평균 채무 규모도 9805만 원에서 1억2038만 원으로 커졌다.
전문가들은 다중채무자 증가가 금융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고정소득이 없는 자영업자나 노인, 청년층의 경우 빚을 빚으로 상환하는 ‘돌려막기’에 노출되기 쉬워 다중채무의 악순환 고리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