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내년 도쿄 올림픽 때 욱일기를 경기장 안에 들고 올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을 두고 일본 도쿄신문이 25일 “대회 성공을 위해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올림픽과 욱일기… 반입 허용 재고를’이라는 제목의 이날 사설에서 “욱일기는 역사적 경위가 있어 경기장 반입 허용이 주변국으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욱일기 허용 방침의 재고를 촉구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욱일기가 풍어를 기원하는 깃발 등 민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어 ‘정치적 선전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풍어 깃발이나 회사 깃발에 사용되는 것은 태양의 빛을 형상화한 디자인에 지나지 않는다. (욱일기가) 민간에 보급돼 있다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욱일기가 과거 일본군의 상징으로 사용됐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일본 국내에서는 지금도 욱일기가 군국주의와 국가주의의 상징으로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