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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경주장 질주하는 ‘두바퀴’… 27일 개막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입력 | 2019-09-26 03:00:00

6차례 예선 거친 동호인 최강전… 인제 스피디움 10바퀴 등 볼거리




‘투르 드 코리아 2019 스페셜’이 27일 출발 총성을 울린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모습.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사이클 동호인들이 기다리던 ‘꿈의 레이스’ 투르 드 코리아 2019 스페셜 대회가 27일 막을 올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강원 인제에서 시작해 강릉(28일)과 삼척(29일) 일대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총 220km를 달린다. 2007년 국내 유일의 국제도로 대회 ‘투르 드 코리아(TDK)’ 출범과 함께 같이 열렸던 스페셜 대회는 2012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TDK 엘리트 대회와 분리돼 열리고 있다.

TDK 스페셜은 참가만으로도 사이클 고수임을 입증한다. 대한자전거연맹이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마스터스 사이클링 투어(MCT)’ 포인트 랭킹 300위 이내 동호인만 참가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24개 팀 170여 명이 출전하는 올해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서킷 코스’가 포함됐다. 첫날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리는 제1스테이지다. 3.9km의 자동차 경주용 서킷을 10바퀴 돌아 순위를 가리는데 일반도로보다 속도를 더 낼 수 있는 환경이라 각 팀들의 작전이 볼만할 것으로 에상된다. 높낮이가 큰 서킷이라 산악구간의 요소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 대회 옐로 저지(개인종합 1위)를 차지한 대니얼 마쿼트(와츠 레이싱)가 11년 만에 2연패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2007년 첫 대회 이후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김동환(GCT·2007, 2008년)이 유일하다. 올해 6차례 치러진 예선에서 랭킹 1위를 차지한 권대영(탑 스피드R), 지난 대회 종합 2위 천소산(용산레이싱 까르마토), 2017년 우승자 윤중헌(팀 수티스미스펠트)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권대영이 정상에 오르면 ‘예선 1위=우승 불가’ 징크스가 깨진다. 레이스는 네이버와 체육진흥공단 유튜브 등을 통해 인터넷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조재기 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출전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