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세관본부 관계자들이 마약 탐지견과 함께 여행가방에 숨겨진 마약을 찾아내는 시범을 보이는 모습. (인천공항세관 제공)
인천국제공항의 우범여행자 추적시스템이 끊임없는 장애발생으로 추적 기능 악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범자추적시스템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마약·테러 관련 우범여행자에 대해 영상인식 카메라를 이용 추적·감시하는 시스템이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우범여행자 추적시스템 장애 발생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 8월까지 최근 5년간 이 시스템의 장애발생은 총425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이 136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7년 105건, 2015년 71건, 2017년 64건 순으로 장애가 발생했다.
더욱이 2017년 신규구축한 T2시스템에서 장애 54건, 올해 재구축한 T1시스템에서 장애 23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장애발생 주요 사유로 24시간 운용에 따라 CCTV와 운용자 단말기 등 노후기기 고장과 소프트웨이 오류라고 해명하고 있다. 장애발생시에도 당일 1~2시간 내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최근 마약 밀반입과 테러위험이 가중되는 실정에서 우범자여행자에 대한 감시와 감독이 보다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우범여행자 추적시스템이 우범자에 대한 1차적 감시 시스템인 점을 감안하면 장애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