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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통했다” 세븐틴, ‘독:fear’로 보여준 성장

입력 | 2019-09-26 10:02:00


세븐틴(Seventeen) © News1

그룹 세븐틴이 ‘독:fear’로 승부수를 던졌다. 그 결과 음악적으로도, 성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팀의 성장을 증명해냈다.

세븐틴은 지난 16일 정규 3집 ‘언 오드’(An Ode)를 발매했다. 2017년 2집 ‘틴, 에이지’를 발매한 뒤 약 2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세븐틴은 ‘언 오드’에 공을 들였다. 여느 앨범처럼 우지가 주도적으로 프로듀싱에 참여해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웠으며 에스쿱스, 버논, 민규, 원우, 디에잇, 호시, 디노 등 대부분의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해 세븐틴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앨범에 녹여냈다.

타이틀곡 ‘독:fear’는 섹시한 분위기의 R&B다. 묵직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이 곡은 세븐틴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물론 ‘퍼포먼스 장인’ 세븐틴 특유의 매력도 잃지 않았다. 이들은 세련된 군무로 ‘독:fear’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일 수 있게 한다. 덕분에 이들의 무대는 완성형에 가깝다.

이들의 음악은 대중에도 통했다. 세븐틴은 정규 3집 ‘언 오드’가 70만863장(09.16~09.22 한터차트 집계 기준)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작(‘유 메이드 마이 던’)의 두 배가 넘는 수치를 보여준 것은 물론, 국내 음원 차트와 해외 아이튠즈 K-POP 앨범 차트에서 상위권은 차지해 하반기 가요계를 장악하고 있다.

세븐틴(Seventeen) © News1

세븐틴은 갈수록 성장하는 아티스트라 더 반갑다. 지난 2015년 처음 데뷔한 이들은 ‘아낀다’-‘만세’-‘예쁘다’ 등 일명 ‘소년 3부작’으로 매력을 발산, ‘청량돌’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세븐틴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아주 NICE’, ‘붐붐’, ‘박수’ 등을 통해 박력 넘치는 퍼포먼스에도 강하다는 걸 증명해냈다. 더불어 ‘울고 싶지 않아’, ‘고맙다’, ‘홈’으로 서정적인 곡도 시도하며 할 수 있는 음악의 장르를 확장했다.

‘독:fear’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곡이다. ‘다크’, ‘섹시함’ 등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콘셉트를 시도한 것. 이들의 시그니처 이미지와도 같았던 청량미를 지우고 성숙함을 내세웠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확 달라진 세븐틴은 성장에 대한 이들의 치열한 고민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앞서 진행된 ‘언 오드’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우리의 승부수라고 생각하고 독기를 품고 준비했다. 만족하실만한 앨범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븐틴은 음악으로, 퍼포먼스로, 콘셉트로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들의 근거 있는 자신감과 승부수는 결국 통했다. 세븐틴 스스로 증명한 성장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