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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난 저소음배관 솔루션, 욕실 배수소음 획기적으로 낮춰

입력 | 2019-09-27 03:00:00

두리화학㈜
PVC 배관 신제품 ‘NC2’… 국내 최초 40dB 이하 제품




저소음 폴리염화비닐(PVC) 배관 NC시리즈를 선보이며 업계 이목을 끌었던 두리화학㈜이 신제품 NC2를 개발해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가 새롭게 개발한 3세대 저소음 배관 NC2는 혁신적인 저소음 기술과 체결 방식으로 이전 제품인 NC1보다 소음 레벨을 낮추고 시공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두리화학은 1998년 국내 최초로 저소음 배관을 개발해 건물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배수 소음을 개선해 온 회사다. 아파트 배수 소음은 대부분 위층 화장실 양변기 배수 시에 발생하는데, 특히 양변기 하단 엘보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양변기 엘보 소음 저감이 아파트 배수 소음을 줄이는 핵심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두리화학은 1998년 NC1을 개발했을 당시 배관 소음을 43dB(데시벨)까지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일반 배관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60dB 정도다. 그러나 아직은 청각적으로 소음이 남아 있었다. 또 체결 속도가 느리고 시공도 불편했다. 이에 두리화학은 20여 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식의 NC2를 개발했다.

두리화학 최백규 대표는 “NC2는 특수 유체 제어 노즐(EVN)이 적용된 양변기 엘보와 신개념 클램프 체결 방식의 이음관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수 소음은 38dB 정도로 국내 최초의 40dB 이하의 제품”이라며 “수치상으로는 10% 정도가 감소된 것이지만 청각적으로는 3dB만 줄어도 2배의 차이를 느끼기 때문에 확실히 조용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NC2 양변기 엘보 단면도(왼쪽)와 신개념 클램프 방식이 적용된 이음관


NC2는 양변기 엘보에 두리화학 고유의 특허기술인 가변형 탄성노즐 EVN 기술을 적용해 소음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기존 저소음 양변기 엘보가 배수 소음을 단지 외부로 전달되지 못하게 막는 차음 방식을 적용하는 것에 그쳤다면 NC2에 적용된 EVN 기술은 엘보 내부에서 특수 탄성노즐 EVN을 통해 배수 유체의 흐름을 제어하면서 소음의 발생을 감소시켰다. 배수 성능을 유지하면서 소음 발생 자체를 제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된 기술이라고 최 대표는 전했다.

NC2 이음관에서는 두리화학 고유특허 기술인 슬라이딩 클램프 조임 방식 BCF3(원터치 클램프조임 방식) 체결기술을 사용해 체결 강도를 강화하고 편리한 시공을 가능하게 했다. 기존 NC1 대비 체결 강도는 기본 200% 이상 개선됐고, 옵션사항인 스토퍼 적용 시 300% 이상 개선이 됐다. 시공시간은 절반 이상 줄었다.


EDR 횡주관으로 70% 점유율 나타내

두리화학은 건물 배수 배관에 사용되는 횡주관 개발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2015년 독특한 클램프 체결 방식으로 연결구조의 결합력을 높이고 기능성, 시공성, 경제성까지 갖춘 ‘EDR 횡주관’을 선보였다. EDR 횡주관은 내충격성, 내압성, 내열성이 뛰어나고 주철관에 비해 가볍고 시공이 간편해 현재 국내 시장 내에서 70%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1974년도에 설립된 두리화학은 배관 자재와 관련해 2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끊임없는 품질관리로 KS 인증, ISO9001, 조달우수제품, 녹색기술 인증을 취득했으며 2018년 건축자재 발전에 기여해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특히 두리화학은 국내 주요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50% 이상의 배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건축용, 토목용 배관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소방배관과 에어컨용 배관으로도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베트남, 중국 등으로의 해외수출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최백규 대표(윗줄 왼쪽)와 임직원들.


한편 최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여러 가지 고충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베트남에는 유럽 기준이 먼저 들어와 KS 규격을 유럽규격과 비교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도움을 얻기위해 관련기관에 문의하면 비교 자료나 영문판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해외 규격과 관련해 효율적인 지원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