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화섬㈜
대도화섬의 폴리에스테르 소프트 원사.
대도화섬 신형순 대표(사진)는 1986년부터 섬유산업에 몸담아오며 원사 기술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온 경영인이다. 이후 선염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원사를 ‘쌀’에 비유한 신 대표는 “밥을 짓고 밥에 색을 입히는 것을 후염, 쌀에 색을 입히는 것을 선염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원단을 먼저 짜고 각 원단을 염색하는 후염 과정이 주를 이뤘지만,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원단이 아닌 실에 색을 입히는 선염이 필수라는 생각에 선염 시장에 빠르게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동대문시장에서 기업의 대표 자리까지 올라온 신 대표는 “과거 내 급여는 내가 결정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했다. 회사에 100통의 전화가 걸려오면 99통은 모두 나를 찾게 만들었다. 회사의 오너가 일을 안 해도 될 정도로 열심히 일했던 것이 나만의 차별점이 아니었나 싶다”며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현재 대도화섬의 직원들은 가족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래된 식구와 같이 일하고 있다. 신 대표는 “앞으로 직원들 행복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기업의 노블리스오블리주를 실천하면서 향후 장학재단 설립을 꿈꾸고 있다. “실향민이신 할아버님의 함자를 따서 ‘예균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