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설립
현대차,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 대형트럭 1600대 공급
대형트럭 엑시언트 기반 수소전기 대형트럭 개발 중…주행거리 400km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 박차…수소 생태계 선도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에너지(H2E, H2 Energy)’와 함께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를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연 것이다.
합작법인 출범식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스위스 괴스겐(Gösgen)에 위치한 알픽(Alpiq) 수력발전소에서 진행됐다. 출범식에는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과 롤프 후버(Rolf Huber) H2E 회장,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 관계자, 스위스 정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또한 스위스 외에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추진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출범식이 이뤄진 괴스겐 소재 수력 발전소는 올해 연말부터 수력 발전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다. 스위스 첫 상업용 수소 생산 공장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에 필요한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스위스 첫 상업용 수소 생산 공장 설립은 H2E와 스위스 국영 전력회사 알픽(Alpiq), 글로벌 산업가스업체 린데(Linde) 등이 함께 설립한 3자 합작법인 ‘하이드로스파이더(Hydrospider)’가 주도하며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는 설립을 지원한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유럽을 넘어 다양한 국가로 친환경 상용차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롤프 후버 H2E 회장은 “수소 기술력 선도 기업인 현대차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내 친환경 상용차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H2E는 현대차와 함께 스위스의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가 합작법인에 공급하게 되는 수소전기 대형트럭은 기존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약 400km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운전석이 있는 캡과 냉장밴 사이 공간 등에 7개의 대형 수소탱크가 장착될 예정이다. 수소저장욜양은 약 35kg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