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경영 부문
양수영 사장
‘밥친구’ ‘허심탄회식’ 등 생소한 이름의 기업문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모두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이 구내식당이나 회사 근처 식당에서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며 직장 내 고충이나 업무 애로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해답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허심탄회식 시간에는 말 그대로 허심탄회하게 소주 한잔 기울이며 진정성 있는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직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 인기를 방증하듯 점차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직원들도 많아져 매주 1, 2회 이상 이뤄지고 있다.
직원들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업무 시간에 CEO를 만날 수 있는 단촐한 프로그램도 있다. 출출한 오후 양 사장이 팀을 직접 방문해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하는 피자타임을 겸한 MBWA(Management By Wandering Around·현장경영). 짧은 시간이지만 양 사장과 직원 모두 편안한 분위기에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국석유공사는 사실상 어려운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취임 이후 과거 해외자원개발 투자로 악화된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양 사장은 합심 단결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직원들에게 재차 강조하고 있다. 그런 중에 양 사장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고,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다. 밥친구 양수영. 이 속에, 위기극복을 위한 그만의 ‘통(通)’하는 방법이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