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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친구’ ‘허심탄회식’ 등 기업문화로 소통

입력 | 2019-09-27 03:00:00

소통경영 부문




양수영 사장

한국석유공사 양수영 사장은 2018년 3월 취임 이후 적극적인 ‘소통경영’을 통해 석유공사를 강력한 ‘원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밥친구’ ‘허심탄회식’ 등 생소한 이름의 기업문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모두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이 구내식당이나 회사 근처 식당에서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며 직장 내 고충이나 업무 애로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해답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허심탄회식 시간에는 말 그대로 허심탄회하게 소주 한잔 기울이며 진정성 있는 대화도 나눌 수 있어 직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 인기를 방증하듯 점차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직원들도 많아져 매주 1, 2회 이상 이뤄지고 있다.

직원들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업무 시간에 CEO를 만날 수 있는 단촐한 프로그램도 있다. 출출한 오후 양 사장이 팀을 직접 방문해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하는 피자타임을 겸한 MBWA(Management By Wandering Around·현장경영). 짧은 시간이지만 양 사장과 직원 모두 편안한 분위기에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간담회를 통해서도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자원개발 성공 노하우 및 공사의 역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전과 성공’을 주제로 특강을 가지기도 했다.

현재 한국석유공사는 사실상 어려운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취임 이후 과거 해외자원개발 투자로 악화된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양 사장은 합심 단결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직원들에게 재차 강조하고 있다. 그런 중에 양 사장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고,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다. 밥친구 양수영. 이 속에, 위기극복을 위한 그만의 ‘통(通)’하는 방법이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