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가을여행 100배 즐기기] 내달 6일까지 부여-공주서 열려 사비천도행렬-백제 수륙재 등 재현… 공연-퍼포먼스로 흥겨운 축제될 듯
국내 대표 역사문화 축제인 제65회 백제문화제가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충남 부여와 공주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라는 주제와 ‘백제의 의식주’란 부주제로 부여의 경우 구드래 백마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 백제문화제는 고대왕국의 완벽한 도성 체계와 국제도시 면모를 지녔던 백제왕도 사비(부여의 옛 이름)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하기 위해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또 부여 백제문화제만의 특성을 살린 대표 콘텐츠 발굴과 주요 프로그램 강화로 축제 정체성 확립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 1481년 전 백제 성왕 사비천도 재현
행렬은 28일(토) 오후 6시 반 부여중을 출발해∼계백로터리∼성왕로터리∼구드래 주무대까지 2.7km 행렬 구간에 각계각층의 군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이색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사극 연기자처럼 전문 분장사의 분장과 연출 감독의 연기지도를 받을 기회도 주어진다.
천도 행렬단이 구드래 주무대에 도착하면 도읍 천도를 하늘에 고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정도고유제가 봉행된다.
1955년 열렸던 백제 수륙재도 재현된다.
○ 참여형 축제 프로그램 강화
올해 백제문화제는 기존 관람형 중심의 축제에서 ‘참여형’으로 전환된 게 특징이다. 행사장 곳곳에 전통 음식점과 체험장을 운영하고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등 한층 흥겨운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제 왕가(王家) 일일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비 백제왕 나들이!’가 운영된다. 백제시대 왕족과 귀족의 생활상을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이 즉석에서 분장과 연기지도를 받고 백제의 왕과 왕비, 귀족의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관람객들은 장군과 궁녀로 분장한 전문 연기자의 호위를 받으며 백제의 왕족이 되는 호사를 누려볼 수 있다.
또 시내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부여읍내 곳곳에는 백제의 의식주를 보고 즐길 수 있는 야간경관조명 나들이 구간이 조성된다. 이 밖에도 백제각희(씨름)대회, 백제농악대회, 백제물레경연대회, 민속 연날리기, 그네타기 등이 마련돼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