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립중앙과학관서 개최… 현장접수 후 대회 참가도 가능
“사람들이 웃을 때 기쁨의 에너지가 나오잖아요? 그 에너지를 화석연료 대신 자동차에 사용하면 사람도 건강해지고 오염도 줄지 않을까요?”
28일 과학미술대회인 ‘제1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에 참가하는 대구 효성초등학교 1학년 김주원 양의 기발한 아이디어다. ‘웃음 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자동차’를 그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양은 한국에너지연구원이 제시한 ‘수소, 연료전지, 태양광 등을 이용한 미래 친환경 자동차’를 그림 주제로 선택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 동아사이언스 후원으로 이날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초중고교생들이 과학과 친해지도록 설계됐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KAIST 등이 고심 끝에 선정한 과학기술 주제를 그린다. 그리기 전에 주제에 대해 공부하면서 관련 과학자에게 질문도 하고 현장학습도 할 수 있다.
의사가 꿈인 대전문창초등학교 4학년 김민지 양은 “정확한 진단 능력을 가진 로봇 한의사가 천연 한방 재료를 활용해 난치병을 치료하는 한의학의 미래를 표현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림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꿈이 명확해졌다는 체험담도 나왔다.
민지 양의 어머니 진미정 씨는 “민지가 의사가 되고 싶어 했지만 다소 막연해했는데 이번에 한국한의학연구원을 찾아 현장학습을 하면서 꿈을 보다 구체화하게 됐다”며 “나중에 이 연구원이 실시하는 ‘본초탐험대’ 등에도 참가해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림대회는 가을 주말의 가족 나들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리 과학을 공부하는 과정이 색다른 대회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주원 양의 어머니 서사라 씨는 “가족 모두가 과학의 메카인 대덕특구를 나들이를 겸해 찾을 계획”이라며 “여섯 살 난 주원이의 동생은 ‘유아 특별 세션’에 참가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회 참가 후 자연사관, 인류관, 과학기술관, 천체관 등을 갖춘 국립중앙과학관을 관람해도 좋다.
주제를 정한 뒤 미리 독서와 질의, 현장 방문 등으로 공부하고 그리는 대회지만 28일 대회 당일 현장인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아와 즉석에서 접수하고 대회에 참가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