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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중국도 한국산 돼지고기 수입 ‘전면 금지’

입력 | 2019-09-26 23:11:00

동아일보 DB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확인되면서 한국산 돼지고기 및 가공식품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나라들이 미국 중국 대만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청(APHIS)이 웹사이트에 한국을 ASF의 영향을 받은 국가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산 돼지고기와 돼지고기 제품은 예외적으로 처리된 일부를 제외하고 수입을 금지하며, 돼지내장 수입도 전면금지한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와 농업농림부는 18일 ‘필리핀, 한국에서 ASF 유입 방지에 관한 공고’를 게재하고 한국과 필리핀산 돼지고기, 멧돼지 고기 및 가공식품 수입 및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앞서 대만 ASF 중앙재해대책센터는 17일부터 한국발 탑승객 수하물에서 돼지고기 및 가공식품이 적발되면 최대 100만 대만달러(약 3840만 원)를 벌금으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내에서 발생한 ASF로 인한 직접 손실이 1조 위안(약 170조 원)에 이른다고 25일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ASF로 중국에서 돼지고기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며 다음달 1일 정부 수립 70주년을 맞아 늘어나는 돼지고기 소비량을 감당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