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생활사박물관 공릉동에 열어… 근현대 일상의 유물 1100점 전시
26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옛 서울북부지방법원을 리모델링해 정식 개관한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시민들이 만화책을 읽고 있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1990년대 출간된 만화책, 진공관 라디오 등 1950년대 이후 서울 시민의 생활 유물 1100여 점을 전시하며 미결수들이 있던 구치감도 재현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소시민의 일상을 보여주는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26일 노원구 공릉동 옛 북부지방법원을 리모델링해 생활 유물 1100여 점을 전시하는 서울생활사박물관이 정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건물 3개동(연면적 6919m²)으로 생활사전시실(본관 1∼4층), 어린이체험실(본관 1∼2층), 구치감전시실(별관 1동), 교육실(별관 2동) 등이 마련됐다.
생활사전시실에는 1970, 80년대 서울 시내를 누볐던 포니 택시와 부피가 매우 큰 휴대전화, 추억의 삐삐, 전화번호부 책자 등 손때 묻은 소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만화방, 음악다방, 문방구 등 옛 골목길도 재현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본관 4층에선 시민 7명이 음악 운동 연극 등 취미로 모은 소장품을 보여주는 특별전 ‘수집가의 방’이 열렸다. 이들은 직접 기획에 참여해 소장품에 대한 에피소드 등을 전시회에 반영했다. 옛 감성을 불러일으켜 다양한 연령층이 호응할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정식 개관에 앞서 7월 26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임시 개관해 3만5000명이 찾았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