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립대가 최근 몇 년간 적립금을 과다하게 쌓아두고 한 푼도 지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부가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구, 건축, 장학, 퇴직 등의 목적으로 전국 사립대에 적립된 금액은 4조93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연구 기금을 한 번도 인출하지 않은 대학은 31곳, 건축 적립금을 사용하지 않은 대학은 17곳이었다. 누적 적립금이 가장 많은 학교는 홍익대다. 5년간 1314억 원을 적립했으나 이 중 159억 원(12.2%)만 인출했다.
연구 기금 미인출 대학 중 적립금이 가장 많은 학교는 수원대다. 5년 동안 100억 원의 기금을 적립했지만 한 차례도 집행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홍익대(11억8649만 원), 백석대(6억767만 원), 호서대(4억6141만 원), 우송대(3억5582만 원)가 뒤를 이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