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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파일]연구기금 쌓아놓고 5년간 한번도 안쓴 대학 31곳

입력 | 2019-09-27 03:00:00


일부 사립대가 최근 몇 년간 적립금을 과다하게 쌓아두고 한 푼도 지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부가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구, 건축, 장학, 퇴직 등의 목적으로 전국 사립대에 적립된 금액은 4조93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연구 기금을 한 번도 인출하지 않은 대학은 31곳, 건축 적립금을 사용하지 않은 대학은 17곳이었다. 누적 적립금이 가장 많은 학교는 홍익대다. 5년간 1314억 원을 적립했으나 이 중 159억 원(12.2%)만 인출했다.

연구 기금 미인출 대학 중 적립금이 가장 많은 학교는 수원대다. 5년 동안 100억 원의 기금을 적립했지만 한 차례도 집행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홍익대(11억8649만 원), 백석대(6억767만 원), 호서대(4억6141만 원), 우송대(3억5582만 원)가 뒤를 이었다.

건축 기금을 쓰지 않고 가장 많이 모아둔 대학도 수원대였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89억1785만 원을 적립했다. 다음으로 광주여대(83억3700만 원), 수원가톨릭대(70억9833만 원), 남부대(59억2181만 원), 동서대(53억2413만 원)가 이름을 올렸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