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출신… 신흥국으론 최초
국제통화기금(IMF)의 새 총재로 불가리아 출신 여성 경제학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사진) 전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 시간) 지명됐다.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IMF 집행이사회는 이날 2011년 IMF 첫 여성 총재였던 크리스틴 라가르드(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뒤를 이어 게오르기에바를 신임 총재로 선출했다고 성명을 냈다. 게오르기에바 신임 총재는 다음 달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5년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945년 설립된 IMF 역사상 첫 ‘신흥 시장(emerging market)’ 국가 출신이다. 그동안 IMF 총재는 독일이나 프랑스 등 전통적인 유럽 경제 대국에서 배출돼 왔다. 그는 전임 라가르드 총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수장이기도 하다. 그동안 총재 후보 자격으로 65세의 나이 상한을 뒀던 IMF는 66세인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선출하기 위해 총재 후보 지원 마감일 하루 전 규정을 바꾸기도 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