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국가미래포럼 제119차 조찬포럼에서 ’민부론과 G5의 꿈‘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2019.9.27/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관련 발언에 대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다. 대통령은 검찰을 겁박하지 말라. 국민이 검찰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문 정권의 눈물겨운 조국 엄호 투쟁에 급기야 대통령까지 뛰어들었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은 명백한 검찰 겁박이며 수사 외압”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대해 대통령이 나서서 ‘수사 관행 개혁’, ‘인권 존중’을 운운했다”며 “그 자체가 검찰을 권력의 주구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진정으로 검찰의 수사 관행과 인권 침해를 걱정했다면, 소위 ‘적폐수사’로 고(故) 이재수 기무사령관, 조진래 의원, 변창훈 검사 등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한마디라도 했어야 한다”며 “조국 가족에만 인권이 있고 그들에겐 인권이 없단 말인가.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대통령의 이중적 태도에 어느 국민이 동의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이성을 찾아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정상적 행태를 보이는 집단은 바로 문 대통령과 ‘친문’ 본인들임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검찰은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의 겁박에 결코 굴해서는 안 된다”며 “검찰이 소신있게 공정한 수사를 한다면, 국민이 하나되어 정치권력으로부터 검찰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한국당은 조국이 물러나 법정에 서고,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죄하는 그 날까지 국민과 함께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또 “검찰은 국민을 상대로 공권력을 직접 행사하는 기관이므로 엄정하면서도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 검찰은 온 국민이 염원하는 수사권 독립과 검찰 개혁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함께 가지고 있고 그 개혁의 주체임을 명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