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은 2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 3265명의 서명과 명단을 공개하면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사회 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전·현직 교수 326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정교모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2일 오후 5시까지 시국선언문에 동의한 전·현직 교수는 299개 대학 4366명이다”라며 “이 중 명단 공개에 동의한 3265명의 이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명자를 확인할 수 없는 해외 대학과 통폐합 대학의 교수들은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은 이날 교수들의 소속 대학이나 학과는 표시하지 않고 이름만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이제봉 울산대 교수는 “지난 중간발표 기자회견 이후 메일 등으로 협박받은 교수님들이 있어 소속 학교 표시를 하지 않았다”라며 “교수님들 보호를 위해 이름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교모는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라며 “사회정의와 윤리를 세우며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조속히 임명할 것은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교모 측은 “현재 서명을 계속 받고 있기 때문에 10~15일 이후에도 조 장관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추가된 서명 명단을 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