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브엉 지음·시공사
저는 내려놓았어요. 그게 바로 글쓰기예요. 온갖 무의미를 지나 밑으로 아주 낮게 내려가면, 세상이 자비롭고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주죠. 작은 것들로 만들어진 더 큰 시야, 보푸라기가 갑자기 정확히 안구 크기인 거대한 안개가 되는 거예요. 그리고 그것을 통해 들여다보면, 플러싱(뉴욕 한인타운)의 심야 목욕탕을 채운 빼곡한 수증기가 보여요.
베트남계 미국 작가의 자전적 소설. 아픈 가족사와 그 속에 깃든 희망의 순간들이 매혹적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