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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방학마다 과학캠프 개최 … 미래 ‘과학영재’ 양성

입력 | 2019-09-30 03:00:00


“미국 인텔사는 자사 과학경진대회를 통해 과학인재를 양성해 노벨상 수상자 7명을 배출했다. 한화도 한국의 젊은 노벨상 후보자를 발굴하자.”

한화 김승연 회장은 기업의 과학인재 양성 책무에 대해 이같이 강조해왔다. 국가를 넘어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학영재 양성은 중요한 과제라는 것이다.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한화는 2016년부터 KAIST와 함께 과학영재를 발굴해 우수한 이공계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융합과학 교육을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먼저 과학영재 학생 4∼5명당 KAIST 재학생 1명을 멘토로 지정해 연중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학, 수학 등을 도와줄 뿐 아니라 1대1 학업관리도 지원하고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3∼4일간 과학캠프를 진행해 멘토와의 만남을 이어 간다. 한화그룹 사업장 탐방을 통해 기업문화 체험도 진행한다. 한화이글스 야구 경기 관람 등 다양한 문화행사 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한화-KAIST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융복합 지능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물리, 화학, 지구과학, 기술공학, 수학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융합과학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여름방학 캠프에서도 대전 지역 중학생 5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7월 29일부터 2박 3일 동안 KAIST 재학생으로 구성된 멘토와 함께 교과중심 학습에서 벗어나 최신 과학기술에 대한 강의와 체험학습의 기회를 가졌다. 또 기숙사에서 직접 재학생들과 생활하며 학습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2011년부터 시작된 ‘한화사이언스챌린지’도 대표적인 한화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고 과학경진대회로 자리를 잡은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매년 1000여 명의 과학 영재들이 참가하고 있다. 한화는 대상 4000만 원 등 매년 총 2억 원의 상금을 지급해왔다. 또 본선 진출자에 대해 한화그룹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8월 20일부터 3일 동안 경기 가평 한화인재경영원에서 진행된 한화사이언스챌린지 본선에서는 충북과학고 이지웅, 이인우 학생(지도교사 차현정)이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합성섬유 세탁 시 발생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을 최소화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