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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2025년엔 4000명…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확충 나서

입력 | 2019-09-30 03:00:00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미래 핵심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래차 시장 경쟁에서의 관건은 우수한 인재 확보에 있고 이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열정이 혁신의 열매를 만들어낸다는 생각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로의 변화를 선언하며 2025년까지 현재 1000여 명 수준인 소프트웨어 설계 인력을 4000여 명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모비스 전체 연구개발 인력이 4100명 수준인 걸 감안하면 대대적인 증원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정보기술(IT) 기업에 버금가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차 시장은 기계 중심의 제조업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중심의 융·복합 서비스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2030년 자동차 한 대에서 ‘소프트웨어’라는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에서 30% 수준으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축적한 하드웨어 설계와 제조 기술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융합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산업 간, 기술 간 융합을 통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미래차 영역에서 순발력 있게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전략적 네트워킹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2012년부터 기술포럼을 운영하면서 외부 기술 동향과 시장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기술포럼은 3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선 전문가 초청 교육인 기술세미나가 있다. 기술 세미나의 주제는 첨단운전자지원기술(ADAS), 친환경 부품, 통신 등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전 분야를 아우른다. 또 약 6개월간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직원들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전문가 장기 자문’ 프로그램과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통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글로벌 자문 네트워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차 시장의 근본 경쟁력은 장치와 인프라가 아니라 인재 확보에 있다고 보고 인재 중심, 사람 중심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