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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도전하라”… 네이버, 입사 후에도 창업 기회 제공

입력 | 2019-09-30 03:00:00


인터넷 업종은 글로벌 테크 기업,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이종 산업의 기업들과도 경계 없이 경쟁해야 하는 분야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도 빨라 지속적인 인재 영입과 성장이 회사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네이버는 수시 채용으로만 선발해오던 기술 전문 인력을 올해 3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 채용했다. 이달 17일 서류 전형을 마치고 코딩 시험과 면접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공채를 통해 내부 기술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배치하는 한편 입사 후에도 사내독립기업(CIC) 진출 등의 가능성을 열어 인재 육성에 나섰다.

네이버는 잡코리아 조사 결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대기업’ 중 1위로 꼽혔다. 국내 4년제 대학의 재·휴학생 1244명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취업 선호를 조사한 결과다. 지난달 자체 채용설명회인 ‘네이버 개발자 오픈 클래스’를 당초 2회 계획으로 진행했으나 대학생들의 성원으로 6회까지 추가로 진행하기도 했다. 실제 네이버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이 나서 생생한 경험들을 공유했다.

네이버의 인재 채용 부문은 △서비스·신사업개발 △기술 △디자인 △경영지원 4개 직군으로 나뉜다. 이 중 기술 부문은 개발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핵데이(Hack Day)’ 등의 해커톤 프로그램과 인턴십 위주로 채용을 진행해 왔다. 올해엔 서류 전형을 통해 더 많은 지원자들을 모집하고 사전 온라인 코딩테스트와 1, 2차 면접을 통해 연내 입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핵데이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둔 참가자는 인턴십 서류 전형을 면제해 준다.

입사 이후에도 네이버는 내부 인재에게 지속적인 도전 기회를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네이버웹툰, 스노우 등 자사 서비스뿐만 아니라 올해 11월 설립 예정인 네이버파이낸셜 등에서도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열린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사례에서 보듯 CIC로 출발한 담당 조직이 자회사로 독립할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에 입사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창업가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이 밖에 네이버는 개발자들이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테크톡’ ‘테크 쉐어’ ‘엔지니어링 데이’ 등 다양한 기술 교육과 공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사내 아이디어 경연대회를 통해 개발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사내 구성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며 이 중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