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중국 건국절에도 시위 예고돼 주최측 "20~30만명 집회 참가"
홍콩에서 28일 우산혁명 5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위자들은 홍콩 도심 곳곳에 ‘우리가 돌아왔다(We are back)’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붙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시위대는 포스터를 통해 홍콩 자치정부에 요구사항을 제시하거나 다음달 1일 중국 건국 70주년에 맞춰 열릴 시위를 홍보했다고 SCMP는 전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홍콩 중심가에 있는 타마르 공원에서 열린 집회를 허용했다. 이날 집회는 2014년 79일 동안 계속된 홍콩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집회였다.
홍콩 민주화 시위 주역인 조슈아 웡이 무대에 오르자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윙은 이날 오는 11월로 예정된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웡은 지난 2016년 데모시스토당을 공동 창당했다.
웡은 무대에서 “나는 결코 리더가 아니며 메인 스테이지도 따로 없다”라고 말했다.
타마르 공원에서의 시위는 이날 오후 8시27분 종료됐다.
홍콩 경찰은 집회 종료 후 일부 시위대가 자치정부 청사를 향해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자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한편 시위 주최측인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는 이날 시위에 예상보다 많은 20~3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홍콩 시위대는 29일 전 세계 60개 도시와 함께 중국 폭정을 규탄하는 시위를 열기로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