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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두산 이기고 SK 지면…두산 역전 우승 확정

입력 | 2019-09-29 09:36:00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뉴스1


이제 종착역이 코앞이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치열했던 우승경쟁도 그 승자가 가려진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720경기 중 712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은 8경기를 통해 10개 구단의 순위, 그리고 선수들의 개인 성적이 확정된다.

4~10위는 순위가 정해졌다. 키움 히어로즈의 3위도 유력하다. 남은 것은 두산과 SK의 1위 싸움 뿐이다. 2위에 9경기나 앞섰던 SK가 시즌 막바지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정규시즌 우승의 주인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후반기 꾸준한 상승세로 1위 복귀를 호시탐탐 노리던 두산은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마침내 공동 1위로 올라섰다. SK가 삼성 라이온즈에 끝내기로 지면서 두 팀의 승차 1이 사라졌다.

두산과 SK가 나란히 86승1무55패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상황. 두 팀이 동률인 채 시즌을 마치면 우승은 두산의 차지가 된다. 상대전적에서 두산이 9승7패로 앞서기 때문. 두산 입장에서는 지난 19일 인천에서 열린 SK와 더블헤더를 쓸어담은 것이 우승경쟁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29일 정규시즌 우승팀이 결정될 수도 있다. 이날 두산은 잠실에서 LG 트윈스를, SK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각각 상대한다. 두산이 승리하고 SK가 패배하면 그대로 두산의 우승이 확정된다. 두 팀 모두 이길 시, 우승팀은 30일 SK-한화전과 10월1일 NC 다이노스-두산전을 통해 가려진다.

두산도 SK도 일단 29일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 두산이 유리해보이지만 한 경기라도 패하면 우승을 놓칠 수 있다는 사실은 양 팀 모두에 해당한다.

두산은 LG를 맞이해 이용찬을 선발투수로 예고한 가운데 또 다른 선발 요원 이영하도 불펜에 대기시킨다.

LG는 두산이 약세를 보이는 좌완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우찬이 그 주인공. 선발투수의 중량감이 떨어지지만 라인업은 베스트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6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순위가 걸린 경기에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라며 “실력으로 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서울 라이벌전이기도 하고 두산전에는 베스트 멤버를 내야하지 않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SK는 선발투수 앙헬 산체스를 앞세워 우승경쟁을 이어갈 심산이다. 한화의 선발 김진영이다.

선발투수의 무게감에서는 앞서지만 SK가 방심할 수 없는 경기다. SK는 전날 삼성전 끝내기 패배의 충격을 경기 초반 씻어내야 한다. 한화가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 상승세라는 점도 SK에게는 부담스럽다.

두산과 SK 모두 총력전을 예고한 가운데 3위 키움 히어로즈에게도 아직 산술적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키움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두산과 SK가 나란히 2패를 당하는 경우다. 만약 이렇게 되면 세 팀이 86승1무57패로 동률을 이루고 상대전적에 따라 키움이 1위, 두산이 2위, SK가 3위에 오른다.

키움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와 만난다. 키움 선발은 제이크 브리검, 롯데 선발은 서준원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