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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만간 무기거래조약 가입…국내 절차 착수”

입력 | 2019-09-29 11:18:00


중국 외교부는 조만간 무기거래조약(ATT)에 가입할 것이라고 28일 거듭 확인했다. ATT는 재래식 무기의 불법거래와 전용(轉用)을 막기 위해 재래식 무기의 국제거래 규제에 관한 공통기준을 수립한 조약으로 지난 2014년 설립됐다.

한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해 현재 104개국이 가입했다. 주요 무기 거래국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동참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3년 ATT에 서명했지만 상원 비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초 ATT 비준을 공식 거부한 바 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현재 필요한 국내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 ATT에 가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7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국은 ATT 가입을 위한 국내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겅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전세계적인 무기 거래 통제에 적극 동참해 전세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이 다자주의를 지지한다는 것과 전 인류가 공존하는 공동체를 건설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중국은 언제나 재래식 무기의 불법 양도와 남용으로 인한 피해 방지에 중요성을 부여해 왔다”면서 “중국은 ATT의 의도와 목표를 지지하며 국제적인 무기 거래 규제과 불법 무기 양도 방지의 필요성에 동감하고 있다”고도 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