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3-0 완승을 거둔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이미 플레이오프(PO) 직행은 확정했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다. 10월 1일 잠실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이기면 무조건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다.
두산은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87승1무55패를 마크하며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2-0으로 제압한 SK 와이번스(87승1무55패)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실낱같은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남겨뒀던 키움 히어로즈는 사직 롯데전에서 4-1로 승리했으나, 두산과 SK가 모두 이기는 바람에 3위(85승1무57패)가 확정됐다.
두산과 SK 각각 한 경기씩만 남겨둔 상황에서 절대 유리한 쪽은 두산이다. 두산은 8월 10일만 해도 선두를 달리던 SK(72승1무36패)에 무려 9게임차 뒤진 3위(63승45패)였지만, 전날 공동 선두에 등극하면서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28일 두산은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겼고, 같은 시각 SK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장 끝에 석패하면서 두 팀은 공동 1위가 됐다.
이제 정규시즌 우승팀을 가리는 일만 남았다. 끝까지 가 봐야 1위 주인공을 가릴 수 있는 흥미진진한 전개지만, 두산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것만은 사실이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