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7차집회 때 200만명 이상" 주장 인터넷선 "서리풀축제 열려", "뻥 적당히" 현장경찰은 "10만명은 확실히 넘어 보여"
조국(54)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 규탄 및 ‘검찰개혁’ 요구 촛불집회와 관련해 참가인원 규모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200만명 이상이 운집했다는 주최 측 추산과는 달리 인터넷상에는 인근에서 열린 축제 인파로 규모가 과장됐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전날 오후 6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7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범국민시민연대는 검찰이 조 장관에 대한 ‘먼지털기’ 수사를 진행하고 피의사실 유포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사법적폐청산 및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했다.
그는 “전날엔 상황을 잘 살펴보지 못해 100만명정도라고 밝혔지만, 오후 8시40분 현장에 도착해 보니 200만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모였다”고 전했다.
범국민시민연대는 내달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주최 측 주장과 달리 인터넷 상에는 촛불집회 참가자 규모가 과장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당일 서초구에서 진행된 ‘서리풀 페스티벌’ 참여자들도 함께 추산됐다는 주장이 대다수이다.
한 네티즌은 “200만명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냐”며 “서초동 인근에서 서리풀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대다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서리풀 축제에 27만명이 왔다갔다는 기사가 이미 나왔다”며 “마치 축제를 보러온 사람들이 전부 시위에 온 것처럼 계산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초구청 관계자는 “전날 서리풀 축제 폐막식에 약 10만명이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해당 장소에 수백만명이 모일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닉네임 ‘tais****’을 쓰는 한 네티즌은 “그 좁은 장소에 어떻게 서울인구의 5분의 1이 모일 수 있냐”며 “뻥을 쳐도 좀 적당히 해라.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저버리고, 조국 (법무장관) 같은 부도덕한 자를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지지하는 무책임한 선동세력”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17년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당시 고의로 집회인원을 축소해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집회시위 추산 인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