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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美 기업인과 성관계-특혜 의혹에 “모두 적절했다”

입력 | 2019-09-29 23:00:00

런던시장 시절 여성 사업가와 부적절 관계 맺고 자금지원 의혹 제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 시장 재임 시절 자신과 성관계를 맺은 미국인 기업가 여성에게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29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모든 것이 완전히 적절했다. 런던 시장으로서 한 모든 일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런던시 당국은 시장을 감시하는 기구인 ‘경찰 행동에 대한 독립사무소’(IOPC)에 존슨 총리를 둘러싼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존슨 총리는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을 공격하면서 “언론 담당이나 이런 일을 퍼트리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경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더타임스의 일요일판인 선데이타임스는 앞서 존슨 총리가 런던 시장이던 때 미국 기업인 제니퍼 아큐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와의 친분 덕에 아큐리는 자격이 부족한데도 무역사절단에 포함됐고 그의 회사는 수십만 파운드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한다. 매체는 또 아큐리가 4명의 친구들에게 자신이 존슨 총리가 런던 시장으로 있는 동안 관계를 가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2008~2016년 런던 시장으로 재직했다.

BBC에 따르면 아큐리는 트위터에서 스스로를 기업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 프로듀서로 소개하고 있으며 라디오 디즈니에서 DJ를 한 경험도 있다. 아큐리는 독립 영화 제작자를 위한 스트리밍 플랫폼을 만드는 데 투자했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존슨 총리를 두둔했다. 행콕 장관은 “모든 관련 자금은 적절한 절차를 거쳤다. 그건 오래 전 일”이라며 “물론 정치에서는 항상 시비가 붙고 항상 개인에 대한 논쟁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이 문제를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