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정부 수립 70주년 열병식 “육해공 무인장비 발전 과시할 것”… 초음속 정찰드론 DR-8 등장 예고
中 정부 수립 70주년 기념 42명에 국가훈장 수여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국가훈장 수여자들이 오토바이 행렬의 호송을 받으며 인민대회당으로 향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은 다음 달 1일 정부 수립 70주년을 기념해 핵개발 과학자 등 42명에게 국가훈장을 수여했다. 홍콩 초대 행정장관인 둥젠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오른쪽 사진 왼쪽)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 및 국가영웅 칭호를 받았다. 베이징=신화·AP 뉴시스
열병식을 이틀 앞둔 29일 톈안먼광장에선 삼엄한 경비 속에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톈안먼광장 양쪽으로 70주년 기념식과 열병식을 지켜볼 관람석이 마련됐다. 쯔진청(紫禁城·자금성) 관람은 다음 달 1일까지 중단됐다. 1일 열병식 당일 톈안먼광장을 지나는 지하철 1호선 전체가 운행을 중단하고 다른 노선의 상당수 역이 폐쇄되는 등 철저한 통제가 이뤄진다.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베이징공항의 비행기 이착륙도 전면 중단된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열병식에 모두 59개 부대 1만5000명의 병력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무기장비는 580여 대, 군용기 160여 대가 참가해 “최근 수차례 열병식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육군 해군의 작전부대, 방공미사일 부대, 정보, 무인, 전략타격(중장거리 미사일) 부대, 폭격기 전투기 경보지휘기 부대 등이 총출동한다. 2015년 9월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는 1만2000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중국 국방부는 “육해공군 무인화 작전의 발전 방향을 과시할 것이며 많은 무인장비가 처음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신형 초음속 정찰 드론인 DR-8의 등장을 예상했다.
열병식 이후엔 톈안먼광장 등 베이징 중심가인 창안(長安)대로 일대에서 군중 10만 명이 참가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오후 8시부터는 공연과 불꽃놀이도 열린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