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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공희용, 짜릿한 ‘뒤집기 금메달’

입력 | 2019-09-30 03:00:00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여자복식… 대표팀 동료 이소희-신승찬 눌러



공희용(왼쪽)과 김소영. 요넥스 코리아 제공


“궁합도 안 본다는 네 살 차이라서 잘 맞나 봐요(웃음).”(김소영)

세계랭킹 8위 김소영(27·인천국제공항)-공희용(23·전북은행) 조가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김-공 조는 29일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 대회인 2019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5위 이소희(25)-신승찬(25·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를 2-1(13-21, 21-19, 21-17)로 꺾었다.

이번 경기는 1996년 길영아-장혜옥 조(우승), 김미향-김신영 조(준우승) 이후 23년 만에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맞붙는 한국팀 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서로를 잘 아는 대표팀 동료들인 만큼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김-공 조는 1세트를 8점 차의 큰 점수 차로 내준 뒤 2세트도 10-14까지 끌려가며 쉽게 무릎을 꿇는 듯했다. 5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꾼 이들은 접전 끝에 2세트를 가져온 뒤 3세트에는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이겼다.

김-공 조는 이번 우승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전망도 밝혔다. 이들은 올해 스페인 마스터스, 뉴질랜드오픈, 일본오픈에 이어 코리아오픈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복식 신흥 강팀으로 이름을 알렸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