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마크 컴퍼니와 디자이너 브랜드 3.1 필립림(3.1 Phillip Lim)은 2019 가을·겨울(F·W) 메리노 울 컬렉션을 선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양측에 따르면 이번 메리노 울 컬렉션은 천연 섬유인 호주산 메리노 울을 70% 이상 사용했으며, 울 리치 데님과 코트, 블레이저, 스웨터, 스커트 등 28피스로 구성했다.
3.1 필립림은 자연에서 분해 되고 재생 가능한 메리노 울 등 천연 소재의 사용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강조했다. 아울러 메리노 울의 사용 범위를 늘림으로써 특정 연령과 계절에 국한된 소재라는 인식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디자이너 필립림은 “지속 가능성은 완벽이 아니라 균형이다. 우리 자신과 서로의 책임 있는 행동을 통해 가장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출발점이다”며 “나는 브랜드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궁극적으로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자연으로 돌아가서 자연의 세계에 존재하는 천연 소재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발견하는 것이 보람된 일 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필립림은 “윤리적, 환경적인 시각에서 모피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의류 구매에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필립림의 울 데님은 울의 사용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울마크 컴퍼니가 제공하는 ‘울랩 데님’ 소싱 가이드를 활용해 만든 필립 림의 울 코튼 데님 소재는 기존 데님과 똑같은 날실을 사용하지만 씨실을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 울 원사로 대체한 것이다. 완성된 직물은 일반 데님과 동일한 마감 처리를 거쳐 얼핏 보면 데님과 동일하지만 울이 주는 자연의 이점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뛰어난 보온성으로 잘 알려진 울은 뛰어난 방취 기능도 가지고 있어 세탁 횟수를 줄일 수 있으며, 시간과 에너지, 물을 절약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3.1 필립림의 메리노울 컬렉션은 3.1 필립림의 공식 홈페이지와 분더샵, 무이, 레인 크로포드, 삭스 피프스 에비뉴, 네타 포르테, 포티 파이브 텐, 해로즈, 리버티, 이세탄, 홀트 렌프루, 쭘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