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계기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 반발과 검찰 개혁에 대한 민심이 확인됐다고 판단하고 검찰 압박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30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를 통해 “‘조국 낙마’가 아닌 ‘윤석열 낙마’가 더 우려되는 상황으로 반전되는 커다란 국면 전환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조 장관과 그 가족이 지난 50일 동안 받은 고통이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화두로 승화되어 가는 듯하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서초동 집회 참가 인원이 지난주와 비교해 급증한 배경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분노를 꼽기도 했다.
안 의원은 조 장관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의 검찰 소환 조사가 향후 촛불 집회를 이어갈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기도 했다.
그는 “항간에 정 교수 기소 후에 윤 총장 사퇴설이 있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도 “촛불혁명 시즌 2가 예감되고 있다고 본다. 이번 주에 만약 정 교수 기소가 현실화하면 지난주보다 2배가 넘는 촛불이 모일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윤 총장은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하는 불행한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의 수사를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결국 윤 총장을 끌어내리려 하는 것 아니냐’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검찰이 가지고 있는 수사의 독립성, 중립성 등에 대해 우리는 뭐라고 하지 않겠다. 다만 과거 정치검찰이 보였던 잘못된 수사 관행, 행태 등 이런 것들은 바로 잡으라는 취지”라며 “이에 대해 만약 이견을 제기한다면 검찰이 ‘정치를 해도 된다’ 이런 것을 허용하자는 이야기와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과정에서 다른 방식으로 할 수 있는 문제를 떡을 돌려서 대통령의 절제된 검찰권 행사의 필요성에 대해 마치 대응하듯이 그렇게 보여졌다면 그것을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