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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전 의원 딸 마약 밀반입 적발…구속여부 30일 결정

입력 | 2019-09-30 16:07:00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뉴스1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출신인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49)의 딸 홍모 씨(19)가 국외에서 마약을 밀반입 하려다 공항세관에 적발됐다. 유력인사 자제의 마약 적발이 알려진 건 올해만 4번째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인천지법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홍 전 의원의 딸 홍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홍 전 회장의 딸 홍 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께 마약류인 대마와 LSD(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향정신성의약품) 등을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에 나눠 감춘 후 인천공항을 통과하려 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대한항공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해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홍 씨는 카트리지형 대마, LSD, 각성제 애더럴(Adderall·서로 다른 4개의 암페타민이 섞인 약) 여러 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애더럴은 한국에서 처방이 금지된 약이다.

세관 당국은 X-레이 검사를 통해 홍 씨의 범행을 적발했다. 세관과 검찰은 홍 씨에게 여죄가 있는지 등을 합동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SK·현대가(家) 3세인 최모 씨(31)와 정모 씨(28)는 변종 대마를 상습 흡입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돼 지난 6일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선호 씨(29)는 미국에서 구입한 변종 대마를 몰래 들여오고, 투약한 혐의로 지난 20일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회장은 2003년~2007년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 2007년~2012년 헤럴디미디어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