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일정이 30일(한국시간)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올 시즌은 코리안메이저리거들의 결과물 차이가 두드러졌던 해로 꼽힌다. 류현진(32·LA다저스)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최지만(28·탬파베이)도 중심타자로 자리매김에 성공한 가운데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베테랑으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반면 강정호(32·전 피츠버그)는 재기에 성공하지 못했고 부상과 부진이 겹쳐 고전한 오승환(37·삼성)은 국내복귀를 택했다.
시즌 막판까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추격이 있었으나 끝까지 선두를 수성하며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메이저리그 타이틀 홀더로 빛났다.
류현진은 전반기 동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후보로 거론됐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했다. 비록 지난 8월 잠시 슬럼프를 겪으며 현재는 유력후보에서 내려온 상태지만 국내외 언론에서는 여전히 류현진의 수상을 기대하는 등 모두가 인정할 만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다저스의 새로운 에이스로서 자리잡은 류현진은 이제 포스트시즌 등판을 정조준한다.
최지만 역시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탬파베이의 중심타자로 급부상하며 타순을 가리지 않고 제 역할을 해낸 최지만은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54득점을 기록했다.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 중요한 한 방도 몇 차례나 날리며 팀이 6년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추신수는 내년, 7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보낼 예정이다.
반면 강정호는 끝내 재기에 실패했다. 국내에서의 음주운전과 이로 인한 미국 현지 비자발급 거부로 인해 앞서 2시즌을 날린 강정호는 올 시즌 피츠버그와 1년 단기계약을 맺으며 부활을 노렸으나 결국 아쉬운 결말을 맞이했다.
시범경기 홈런 1위에 올라 기대를 높인 강정호는 정작 시즌에서는 실망스러운 타격내용을 선보였고 정확도와 세밀함에서 아쉬움을 노출했다. 피츠버그는 인내하며 기다려줬지만 결국 반등하지 못한 강정호는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지난 8월 방출됐다.
이후 한때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최종 실패한 상태다. 강정호는 앞으로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으로 끝으로 콜로라도와 계약이 마무리 된 오승환은 이후 수술 일정을 잡으며 국내복귀를 꾀했고 지난 8월6일 KBO리그 친정팀 삼성과 1년간 6억원에 계약했다.
다만, 과거 불법도박 혐의로 KBO리그 72경기 출전정지 징계가 남아 있던 오승환은 이를 적용 받아 올 시즌 프로야구는 뛰지 못했다.
이 기간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현재는 회복 중인 오승환은 징계가 풀릴 2020시즌 5월 이후를 위해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