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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앞둔 北 보란듯… 美, ICBM 시험 예고

입력 | 2019-10-01 03:00:00

3대 핵전력 꼽히는 미니트맨3… 軍 “北에 끌려가지 않겠다는것”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2일(현지 시간)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 훈련을 예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민간 항공 추적 업체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은 2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3 한 발을 시험 발사할 예정이다. 미니트맨3는 발사 후 음속의 20배 속도로 비행해 6750여 km 떨어진 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절레인 환초 인근 해상에 낙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공군은 5월 초에도 같은 구역과 비행경로로 미니트맨3를 두 차례 발사했다. 이후 5개월 만에 발사 훈련 재개에 나선 것. 미니트맨3는 B-52 전략폭격기, 전략핵잠수함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힌다. 미 본토에서 발사하는 유일한 ICBM으로 여러 발의 핵탄두를 싣고 최대 1만3000여 km 밖 표적까지 타격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30여 분 만에 평양까지 도달할 수 있다.

미 공군은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신뢰성 검증을 위해 매년 4, 5차례 모의탄두를 장착한 미니트맨3 발사 훈련을 해왔다. 이번 발사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대미 압박 및 비난을 노골화하는 북한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은 미국 핵전력의 상대가 될 수 없고, 향후 비핵화 협상도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을 거라는 의미가 내포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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