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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내 역할 훗날 알려지면 다행”

입력 | 2019-10-01 03:00:00

조국 해임 건의여부 즉답 피해… “檢-野 내통 확증 없지만 의심 여지”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야당의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 요청에 “요란하게 총리 역할을 수행하기보다 훗날 그 시점에 이낙연이 무슨 일을 했구나, 국민이 알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해임 건의 문제는 진실이 가려지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훗날 저의 역할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것은 자연스레 알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조 장관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요란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렇게 자유롭고 지나칠 만큼 활발한 수사가 어디 있었느냐. 제약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선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말했고, 검찰이 자유한국당과 수사 기밀을 공유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의심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확증은 갖고 있지 않다. 사실이라면 범법”이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여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윤석열 책임론’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